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간호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여러 국가에서 간호사의 대우와 처우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미국, 호주, 영국을 중심으로 팬데믹 이후 해외 간호사의 연봉, 복지, 근무 환경의 변화를 비교합니다.
1. 팬데믹 이후 미국 간호사 대우 변화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은 심각한 간호사 부족 문제를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간호사의 대우는 과거와 비교해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2025년 현재도 이 변화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연봉 측면에서 팬데믹 이후 간호사의 평균 연봉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2023년 기준 미국 간호사의 평균 연봉은 약 9만 달러(한화 약 1억 1,500만 원)였으나, 2025년에는 약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000만 원)까지 증가했습니다. 일부 주에서는 간호사의 초과근무에 대한 추가 보상 및 야간 근무 수당을 확대해 실질 소득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근무 환경도 팬데믹 이후 개선되었습니다. 팬데믹 기간 중 많은 간호사들이 환자 수 과다로 인한 심리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호소했기 때문에 미국 정부와 병원들은 간호사 1인당 환자 비율을 더 엄격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같은 주에서는 신규 법안을 통해 간호사의 과도한 업무를 방지하고, 야간 및 주말 근무를 줄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복지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팬데믹 이후 많은 병원들이 간호사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무료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일부 대형 병원은 간호사 전용 휴식 공간과 탄력근무제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민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착 지원 프로그램과 취업 비자 지원 정책도 확대되었습니다.
2. 팬데믹 이후 호주 간호사 대우 변화
호주는 팬데믹 이후 간호사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간호사 대우를 적극적으로 개선한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좋은 근무 환경과 높은 연봉으로 글로벌 간호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연봉은 팬데믹 이후 안정적으로 상승했습니다. 호주의 간호사 초봉은 약 7만 8만 호주 달러(한화 약 6,000만 원 7,000만 원)이며, 숙련된 간호사는 10만 호주 달러(한화 약 8,500만 원) 이상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주말 근무나 야간 근무 시 지급되는 추가 수당이 대폭 상향되어, 근무 시간에 따라 실질 소득이 더 높아졌습니다.
호주는 근무 환경의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중 과도한 업무량으로 번아웃을 경험한 간호사들이 많아지자, 호주 정부는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줄이고, 간호사들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하도록 의료기관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병원 내부에서 간호사 전용 쉼터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간호사의 심리적 안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민 간호사들에게도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호주는 의료 직종을 이민 우선 직업군으로 지정하여, 해외 간호사들의 영주권 취득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이는 한국, 인도,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서 간호사들이 호주로 몰리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3. 팬데믹 이후 영국 간호사 대우 변화
영국은 팬데믹 동안 NHS(국립보건서비스) 시스템의 과부하로 인해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된 국가 중 하나입니다. 팬데믹 이후 간호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정책이 시행되었으나,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연봉은 증가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영국 간호사의 평균 연봉은 약 3만 파운드(한화 약 4,800만 원)에서 4만 파운드(한화 약 6,400만 원)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실질 소득은 큰 변화가 없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많은 간호사들이 연봉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사례도 있었습니다.
근무 환경은 팬데믹 이후 일부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병원마다 간호사들의 초과근무를 줄이기 위한 인력 충원 계획이 수립되었으며, 간호사 1인당 환자 비율을 조정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력 부족으로 인해 많은 간호사들이 과도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간호사들에게 무료 교육과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영국으로 이민 온 간호사들에게는 비자 지원과 주택 보조금을 제공해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생활비와 세금 부담으로 인해 영국 내 간호사들의 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